2009 / 1 / 21 :: 2009/01/22 02:19
1.
새해니깐 더 부지런하게 살자라는 말은 작심삼일이 된지 오래..
여전히 방바닥을 뒹굴거리고 있습니다..
근데 포스팅이 뜸한것은 그냥.. 그냥 방바닥을 뒹구는데도 바쁘더군요.. 바닥을 구르기 바빠서?!
대학교 들어가서 작년까지 나름 바쁘게 살았다고 생각하면서 푹 쉬기로 마음먹었달까요..
뭐 저 만의 기준이기는 합니다만. 나름 바쁘게 살았다구요?
원래 1월달은 포스팅하기 싫은 날이기 마련입니다... 아마도요... (쿨럭)
부지런한건지 미련한건지 바보인건지는 모르겠지만. 이렇게 쉬기만하니 불안하더라구요..
이 철저한 일 근성.. (=노예근성?) 푹 쉴때 푹 쉬어두어야 하는데. 왜 난 일을 하고 싶은걸까..;
주말에 알바는 계속 뛰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일을 하고 싶은 이 마음..
타레팬더의 위대한 뒹굴거림과 귀차니즘의 경지에 오르기엔 아직도 한참 먼 듯 싶습니다.
2.
어쩌다보니 속 나츠메 우인장의 짤막감상을 못 썼습니다.
2화는 솔직히 못 봤고. 3화는 제 시간에 들어갔는데 안 하더라구요? (니혼 TV 기준)
니혼 TV 홈페이지의 시간표는 믿지 못할것이라는것에 더더욱 심증을 굳히면서.. 3화도 못 봤습니다.
짤막감상은 이대로 쫑인가!!! 그 결과는 투 비 컨티뉴...
Q.E.D 드라마를 봤습니다.
이야.. 원작을 생각 안하고 보면 참 수작입니다.. 원작 생각 안하고 보면 말이죠.
토마와 가나의 이미지를 나름 맞춘다고 배역을 캐스팅한 듯 싶지만 2% 부족한듯한 이 기분은 대체 무얼까요..;
그리고 CG가 참으로 민망한 정도의 수준인지라. 보는 내가 다 부끄러워!
1화는 스카이 다이빙 살인사건이었고. 2화는 인형관 살인사건이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2화쪽이 배역을 좀 더 이해한듯 싶었고. 조연들이 너무 연기를 잘해서 더 좋았어요.
결론은 끝까지 보기로 했습니다. 원작을 생각 안 하고 보면 캐릭터들도 나름 신선한지라..
그리고 토마역으로 나오는 남자애.. 처음에는 멍해서 좀 별로였는데. 계속 보니 귀엽더군요..;
가나야 뭐.. 발랄하고 활기찬건 비슷한지라 그냥저냥 좋습니다.
이번 1분기중에 그나마 추리계열 드라마는 이것뿐인지라.. 눈물을 머금고 보기로 했어요.
속 나츠메 우인장과 함께 같이 볼 '강각의 레기오스'
국내에 NT노벨로도 나왔지요. 원작은 아직 못 봤지만 워낙 재밌다고 하는 분들이 많아서 호기심에 슬쩍..
남주인공은 그닥이지만. 대장으로 나오는 여자애가 마음에 들어서 보기로 했습니다.
설정도 특이하고. 내용도 재미있어서 끝까지 볼 거 같아요.
만화책으로 '초전자포의 어쩌구저쩌구' 라는 '어떤 마술의 금서목록' 외전격인 책이 나와서. 이것도 호기심에 슬쩍 애니판을 봤습니다. 1화만 봐서는 어떤 내용인지 모르겠더라구요. 마술? 초능력? 어렵습니다..
언젠간 보겠지만 지금은 일단 봉인.. 많이 끌리지도 않고. 우선적으로 볼것도 있고 해서 말이죠.
보신 분 왈.. '아무 생각없이 보기에 딱 좋은 소설' 이라 했습니다. 아무 생각 없이 보고 싶을때 보려고 해요..
3.
문득 그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소설을 쓰기위해서는 자신이 가진 설정을 얼마나 짧게. 그리고 한 시점으로 줄이는것이 가장 중요하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특히나 판타지 소설에서는 작가가 많은 설정을 가질 수 있는 특성이 있기때문에 더더욱 중요한 요소가 아닐까 싶습니다.
많은 판타지 소설을 읽은것은 아닙니다만. 자신이 가진 설정을 난잡하게 늘여놔서 망친 작가도 보았고. 자신이 가진 설정을 적절히 버무려서 제대로 된 시점으로 완벽히 마무리한 작가도 보았습니다.
둘의 차이점은 문체의 완벽성도 아닌. 그렇다고 좀 더 오래된 경력이 아니었습니다. 설정을 얼마나 적절하게 이용하였는가의 차이였어요. 그리고 시점이 중구난방이 아닌. 한 시점을 끝까지 이어나가는것이 차이였습니다.
판타지 작가중에 제대로 글을 쓰는 법을 배운 사람도 있고. 아닌 사람도 있습니다.
조금 더 공부하고. 자신의 글을 연마한 사람과. 설정만 좋고 될대로 쓴 사람의 차이는 굉장히 큽니다. 이미 문체부터 차이가 나고. 대사량에서부터 차이가 나며. 글의 중후함에서부터 차이가 납니다. 그리고 결정적으로 이야기의 적절한 호흡과 설정의 적당함. 시점의 차이가 굉장합니다.
그렇다고 배우지 않은 사람이 못 썼다는건 아닙니다. 오히려 신인작가의 치기와 아이디어가 좋은 분들이 많거든요. 그리고 오래썼다고 오래 쓴 사람이 또 잘 쓰는것만은 아니기에. 이 점은 자신이 자신의 글에 대해 얼마나 독자처럼 볼 수 있느냐의 차이겠지요.
앞선 샤이나크씨의 '수2법사' 같은 경우. 아이디어와 설정자체는 굉장히 좋았습니다. 그리고 신인작가분의 문체라고 생각되지 않을만큼 문체도 나름 안정되었고. 대사량도 적절한 편이었습니다.
하지만 제가 별을 4개준것은 다름이 아니라. 자신의 설정을 늘여놓고 그것을 수습못한 엔딩에 실망했기 때문입니다. 대표적으로 딱 집어서 이야기하긴 힘들지만 무협에서 판타지로. 그리고 다시 무협으로 돌아온 모 판타지 소설의 경우가 딱 이 경우에 적절하다고 생각합니다. 판타지 세계로 넘어왔을때 판타지 세계의 설정과 아이디어는 좋았지만. 그것을 100% 활용하지 못했을뿐더러. 여러가지 설정만 좌악 늘어놓고는 수습못해서 이야기가 중구난방이 되어버렸거든요. 개인적으로 재미있게 보던 소설 중의 하나였지만 가면 갈 수록 막장이 되어가는 이야기에 실망을 해서 그만 두었던 소설입니다.
초반에 국내에 판타지 소설이 하나 둘씩 등장했을 당시. 그 소설들의 설정은 참 간단했습니다.
그러기에 더 많은 색깔을 가진 각기 다른 색채의 소설들이 등장했었다고 생각합니다.
요즘 다시 판타지를 읽으면서 든 생각은. 스토리라인은 참 단순한것에 비해 그 외의 설정들이 복잡해졌다는겁니다. 장르가 다양해졌고. 분류면에서도 세세하게 분류가 되었지만. 왜 예전보다 소설 읽기가 더 어려워졌을까요.
제가 구닥다리 인간이어서 요즘 소설의 세태를 따라가지 못하는 것도 분명 이유안에 들어가겠지만. 예전만큼 소설속에 나오는 설정들을 무난하게 지나 칠 수 없게 만드는 소설 속 설명의 부재도 크다고 봅니다. 그리고 설정의 방대함도 하나겠지요.
뭐.. 차차 익숙해져가야하겠지만. 요즘 판타지 소설 속의 제 취향은 입지가 좁아지는 듯 싶습니다.
예전이나 지금이나 바라는건. 좀 더 많은 판타지 소설의 장르형성입니다. 이것저것으로 분류되지 않을 만큼의 다양한 소재로 방대하고 방대한 판타지의 세계를 좀 더 넓혀주었으면 좋겠습니다.
더 재미있는 소설을 읽고 싶은 독자의 욕심이랄까요. (^^;)
4.
고스트 헌트 9권과 G.Defend 27권이 발행 된 1월...
이번년도는 뭔가 좋은 일이 가득할 듯한 예감이 마구마구 듭니다. 게다가 G.Defend는 무려 두달 연속 발간이라구요.. (ㅜㅜ) 제발 이런속도로 34권까지 고속 발간해주면 안되겠니? 라는 마음이 굴뚝 같습니다.
야마시타 토모코씨의 책도 두달 연속 발간! 다음달에 또 한권나온다니 얼쑤얼쑤~!
뭐랄까.. 생각해보면 전 참 단순한 사람이라 생각해요.
책 두권으로 이번년도는 좋은 일만 가득할거라는 광범위적 생각오류를 범해버리는 난 대체!!!
워낙 작년이 여러모로 연초부터 이래저래 불운이 가득한 해였는지라.. 좋게 생각하려는 마음이 있는듯.
이번 연초도 다사다난한 일이 많았습니다만. 그래도 어찌저찌 풀리면 풀리겠지라는 마음으로 살다보니 일이 잘 풀리는듯한 기분도 듭니다. 역시 전 아둥바둥하면서 살면 안되는 인생인가봐요. 생각해보니 대학이 붙었을때도 이런 마음이었던듯.. 조급한 마음은 마이너스라고 생각하면서 좋게 좋게 생각하려고 합니다.
5.
책방알바를 하면서 여러 유형의 사람들을 만납니다.
어쩌다 책방언니랑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고 있는데. 서로 보기 싫은 손님이야기가 이야기거리로 나왔습니다. 그렇게 여러사람 이야기를 하다보니 언니랑 저랑 싫어하는 손님이 똑같더라구요..
저도 그렇지만 언니도 싫어하는 티가 좀 나는 사람들이기에. 딱 보기 싫은 손님이 오면 태도부터 달라지거든요.
책방패밀리가 오면 급 샤방해지고. 보기 싫은 손님이 오면 급 싸해지고.. 이런 식으로요.
이래저래 같이 싫어하는 손님 뒷담화를 하면서 스트레스를 푸는 책방패밀리들이 있기에. 알바도 재밌다니까요.
그러고보면 정말 어쩌다보니 책방 패밀리가 되었을 뿐인데. 생각외로 같이 수다떨고 싶어하는 손님들도 많더라구요. 그렇게 알게 되는 사람들을 보면 하는 일도. 나이대도. 다들 다른데 이야기가 잘 통한다니.. 참 신기합니다.
특히나 나이대를 보면 십대부터 많게는 오십넘은 분들도 있는 폭 넓은 이야기 손님들..;;
동네 돌아다니면서 가끔 말 나누는 손님을 만나면 서로 멋쩍은 인사를 하게 되더라구요.. 안면이 있다보니 안 할수도 없고.. 가끔 패밀리끼리 술 먹고 얼굴 빨개져서 돌아다닐때도 있고.. 책방에서 수다떠는것도 보이니.. 전 이 동네에서 남자 사귀긴 글렀어요.. 다들 제 별의 별 추태를 다 안단 말이예요!! (ㅜㅜ)
다른데서 알바할때는 이미지 관리 좀 해야겠어요.. 이 동네에서는 이미지 관리고 뭐고.. 없다!!
진짜 흠칫했던 에피소드 하나..
지금 책방이 생기기 2~3년 전에 있던 안쪽 책방에서도 알바를 했었거든요. 뭐 마감도 하고.. 오픈도 하고...
그때 그 책방 손님들을 거의 기억못하는데.. 뭐 기억하는 사람들은 이미 많이 친해졌고 말이죠..
어느날 여느때와 다름없이 알바를 하고 있는데. 어떤 손님이 딱 와서 하는 말씀이 '예전에는 저기 책방알바도 하더니 여기 책방 알바도 하네요?' 라고 물어보더라구요.. 그게 몇년전 일인데!! 한 4~5년은 한참 지났는데 아직도 기억한단 말이야?!! 라고 생각하면서 드헉.. 한적이 있어요. 이 동네 무서워.. (ㅜㅜ)
너무 협소하게 알바자리를 구하다보니 이런 웃지 못할 에피소드도 하나씩 생기더라구요..
아아.. 얼굴이 너무 팔려서 무서워요.. (ㅜㅜ) 술먹고 진상짓하다가는 동네 소문이 확 퍼지겠다는..;;
그래서 열심히 자제하고 있습니다.. 진상짓만은 안 하려고 열심히 노력 중이예요..
6.
앗.. 또 길어져버렸습니다.. 어흑.. 짧게 쓰고 자려했더니 벌써 이런 시간이!!
자랑할만한 사실은 아닙니다만.. 뭐.. 괜찮아요.. 전 야행성이니까요~
아무튼 요즘 세상이 많이 뒤숭숭합니다.. 다들 조심하시고. 어디서 어떻게 잡혀갈지 몰라요~ (쿨럭)
날씨가 많이 풀렸다해도 추운건 매한가지! 감기 조심하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