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 / 6 / 8 :: 2008/06/09 01:13
1.
간만이예요~ 라고는 하지만 몇일 안 지났네요..
몇일간 인터넷이 불통이었어요.. 급작스레 온 비로 인해서 인터넷과 전화 둘다 불통이었어요..;;
이런 비로도 끊기면 대체 장마때는 어쩌겠다는거야?!! 하면서 좀 많이 화가 났었어요.
평소에 인터넷 그닥 많이 쓰지도 않으면서. 꼭 인터넷이 안되면 인터넷을 하고 싶은 그런 마음..
지난 몇일간 그런 마음이 가득했습니다..
그 뒤를 이어서 스킨오류로 인해서 블로그 로그인이 안되더라구요..
인터넷불통 + 블로그로그인오류 = 도합 5일!
사실 이 글 6월 6일날 쓴 글인데. 계속 글 저장이 실패하더라구요. 불안해서 메모장에 옮겨담은뒤 다시 로그인할려고 했더니 로그인이 안되는겁니다.. 그래서 몇일간 못하다가 일요일에 겨우 복구가 되었어요~
스킨이 바뀐것도 그 이유입니다. 마음에 들었었는데. 스킨오류가 너무 많이 나는 바람에.. (ㅜㅜ)
그래도 새로 바뀐 스킨이 좋은 점이 키로그 지원이 된다는것.
사실 다카무라 카오루씨의 키로그를 만들었거든요.. 요즘 이분 책에 빠져사느라 그 열기로 마구마구 썼습니다..;
2.
인터넷이 안되서 늘어난 책을 위한 방정리겸 책정리를 했습니다.
삼일 걸렸습니다..
기존에 쓰던 상(이라고 하고 책상이라고 말하는)이 너무커서 자리를 많이 차지하길래 접어서 내버리고. 가까운 중고가구점에서 구형 모니터와 플스2. 스피커등 컴퓨터 관련가전제품들만 올라갈 수 있는 작은 서랍장을 하나 샀어요.
조금 기스가 난거 같길래 아저씨께 '저기 밑부분에 조금 기스난거 같은데...' 했더니 깎아주시더라구요~
서랍장과 함께 주변에 널려있는 책장에도 눈길이 갔지만. 수중에 돈이 많이 없어서 그냥 포기했어요..;
금방 끝내야지.. 라고 생각하고는 시작했는데. 책장위치도 바꾸고 서랍장 놓는 위치도 고려하다보니까 삼일이라는 시간이 훌쩍 지나버리더라구요.. 책.. 많이 안 산거 같은데. 큰 박스두개에 작은 박스 5개가 총 동원됬음에도 불구하고 다 안들어가더라는 난감한 상황이 펼쳐졌었습니다...;
그래도 없는 책장에 꼭 해보겠다고 마음먹었던 작가별 정리를 조금이나마 했다는것에 의의를 둡니다. 그리고 추리관련 만화책도 한곳에 모아놓구요. 동서추리문고와 애거사 크리스티책과 추리관련 작은책도 한곳에 모아두었어요.
만화책도 같은 작가별로 작은 상자에 모아놨어요.. 상자색깔이 파랑과 빨강이라 조화가 잘되더라구요.
문제는 상자가 작아서 새 책 나오면 둘곳이 없다는것이....;;
화장품 샘플이 좀 많아서 정리를해야겠다 싶어서 다이소에서 작은 서랍박스를 사고는 4개를 한데 붙여서 서랍장을 만들었어요~ 고정시키기위해서 4개를 붙인뒤 겉에는 나무시트지로 감싸고하니깐 느낌이 너무 좋더라구요~
다이소 너무 좋아요.. 그릇도 이쁜거 많고. 정리하기에 좋은 박스들도 많고. 이쁜 컵도 많고.. 무엇보다 쌉니다.. 안그런거 같으면서도 제가 그릇이라던가 이쁘고 아기자기한 물품같은거 너무 좋아하거든요..
가지말아야 할 곳중 한군데가 바로 다이소나 천원 마트예요..;; (1순위는 서점과 책방..)
그래도 정리해야지.. 정리해야지.. 하면서 몇달을 미뤘었는데. 정리하고나니 속은 시원하네요..
다 정리하고나서 엄마가 방에 들어오면서 하시는 말씀..
'방정리가 아니라 책 정리네..' 정답입니다.. (쿨럭)
문제는 책장과 책을 옮기느라 근육통이 단단히 걸려서리.. 몇일간 근육통에 좀 시달릴듯 싶어요..;;
3.
금요일이 현충일이라서 일본어 강의를 수요일에 하기로 했습니다.
문제는 수요일은 아침에 수업이 있어서 12시에 수업이 끝나요.. 일본어 강의는 5시에 시작..
결국 학교에서 5시간을 죽치고 있어야 한다는거죠. 그래서 바리바리 책을 몇권 준비하고 갔습니다.
근데 학교 주변에 편안한 소파가 있는 커피숍이 없는거예요.. 대부분이 테이크아웃이라 좌석이 편하지 않다는것. 결국 테이크아웃 커피집에서 책 한권을 다 읽고나니 4시간정도 남더라구요..
그렇게 학교주변을 방황하다 급작스레 생각난 놀이방법! 스노우캣에서 본 종이컵에 그림그리기가 생각나더군요. 학교문방구에서 색깔있는 종이컵을 사다가 학교 열람실에서 혼자 마구마구 그림을 그렸습니다.
하나는 옛날그림풍으로 달빛비치는 강가에서 한가로이 배를 탄 선비 그림을 그림자형식으로 그리고.
나머지 하나는 고등학교때 친구들과 놀때 자주 써먹었던 '크리스마스 푸딩의 비극' 의 서막을 그렸어요.
제목을 들어서 아실 분도 계시겠지만. '크리스마스 푸딩의 비극'은 애거사 크리스티의 소설중 하나입니다. 단편들이 모여있는 단편집중의 하나예요. 안 읽어본 책인데 제목이 워낙 기억에 남는 제목이서요.
그래서 그 제목을 가지고 친척이랑 친구들이랑 푸딩시리즈를 만들어서 오랫동안 놀았었습니다.
내용은 크리스마스때 먹힐 예정이었던 푸딩.. 그러나 먹히려는 순간 정체불명의 괴한이 나타나 푸딩을 먹으려던 일가족을 살해합니다. 그리고 먹히지 못한 푸딩이 정체불명의 괴한을 찾으러 떠나는 스펙터클하드보일드장편 미스테리예요.
이런 내용으로 담배피는 푸딩부터 시작해서 긴 바바리코트를 입은 푸딩.. 이런식으로 그림그리면서 놀았...;; 나중에는 푸딩에서 더 그리기 쉬운 콩으로 바꾸고 콩월드를 구축하기도 했습니다.. (먼산)
아.. 아무튼 간만에 생각이 나길래 서문을 그려봤어요..;;
그렇게 5시간을 학교에서 죽치고 있었습니다.. 아아.. 다시는 이러고 싶지 않아요.. (ㅜㅜ)
4.
책을 읽으면서 음악을 듣다보니까 가끔은 책에 맞는 BGM을 찾게 되더라구요.
이번에 찾은 BGM은 스윗스로우의 '멀어져' 예요. 책은 다카무라 카오루의 '마크스의 산'
제가 요즘 다카무라 카오루 시즌이라.. (현재 '석양에 빛나는 감' 정독중)
아무튼 왜 저 곡이 '마크스의 산' BGM이 되었느냐하고 물으신다면 답해주는 센스~
'마크스의 산'을 다 읽은 날은 비가 와서 안개가 많이 온 날이었어요. 버스를 타고 국립극장 언덕을 넘으면서 안개 낀 산이 보이더군요. 한창 책의 내용은 반추하면서 연민과 우울에 빠져있을때 이 곡이 들리더라구요.
한참을 그저 멍하니 앉아서
알면서도 차마 두려운 그말
미안해 이제 우리 그만해
어디부터 잘못된걸까
뭐가 그리 달랐던걸까
우리 이제는 못난 두 사람
아무말도 닿지 않는데
아무힘도 될수 없는데
그럼 그냥 이렇게 우린 끝나나요
우리 행복했잖아요 많이 사랑했잖아요
나처럼 미운 그대도 아파하고 있나요
점점 멀어져가네요
이대로 놓지고 붙잡지도 못하고
내일 얘기하자 내일 얘기하자 우리..
♬~~
어디부터 잘못된걸까
뭐가 그리 달랐던걸까
우리 이제는 못난 두 사람
아무말도 닿지 않는데
아무힘도 될수 없는데
그럼 그냥 이렇게 우린 끝나나요
우리 행복했잖아요 많이 사랑했잖아요
나처럼 미운 그대도 아파하고 있나요
점점 멀어져 가네요
이대로 놓지도 붙잡지도 못하고
왜 이래야만 하나요
지켜온 우리 꿈들은 왜 하나같이
부서져 가나요
우리 행복했잖아요 많이 사랑했잖아요
나처럼 힘든 그대도 억울하지 않나요
제발 그러지 말아요 이대로 이대로
날 떠나지 말아요
내일 얘기하자 내일 얘기하자
헤어지지 말자 우리.
사실 거의 관련없는 슬픈 사랑을 이야기하는 가사인데. 머리속에 '마크스의 산'으로 가득 찬 사람에게 이 노래조차 미즈사와와 마치코를 위한 연가로 밖에 안들렸던겁니다..
특히나 '이대로 놓지도 붙잡지도 못하고 왜 이래야만 하나요. 지켜온 우리 꿈들은 왜 하나같이 부서져 가나요' 라는 대목에서 직격당했습니다. 그 외에 '어디부터 잘못된걸까. 뭐가 그리 달랐던걸까.' '아무말도 닿지 않는데. 아무힘도 될수 없는데' 라는 문장들이 너무 잘 맞아 떨어져서 눈물이 나더라구요.
아마 계속 이 곡을 들을때마다 '마크스의 산' 에서의 그 커플이 생각날거 같아요. 그리고는 매번 가슴 아플거 같습니다. 다른 책을 읽으면서도 이 곡만 들으면 그 책이 생각나고 슬퍼서 난감하더라구요..;;
여담이지만 원작이 소설인데 애니화된 '바카노' 나 '전투요정 유키카제' 같은 경우는 책과 OST와의 느낌이 딱 맞아떨어지더라구요. 특히나 '바카노'의 오프닝곡은 책과 너무 잘 맞아서 최고라는 말 밖에 안나와요~
5.
마크스의 산과 석양에 빛나는 감을 감상 완료!
지금은 저번에 읽다만 '황금을 안고 튀어라' 를 처음부터 정독하고 있습니다.
좋아요.. 좋아요... 문체가.. 이 집요할 정도의 묘사가!!!!!!
도서관에서 빌려 온 책을 못 읽고 반납할듯한 불길한 예감이 듭니다..
이 책 읽고나서는 리오우 재탕에 들어갈듯해요.. 그 뒤는 과연 어찌할지?!!!
요즘 행복하면서도.. 재발간 + 국내발행 소식이 없는 다카무라 카오루씨 책 때문에 불안합니다.
6.
같이 책에 대해서 꺄꺄거리며 수다 떨수 있는 사람이 급 필요해요.. 특히 고다형사 시리즈에 대해서!
아니.. 그냥 다카무라 카오루씨의 책에 대해서.. (국내 발간작 위주로..)
이러다 정말 급조 모임 만드는거 아닌가 싶은 생각이 듭니다.
비가 와서 그런지 날씨가 쌀쌀하더군요. 감기 조심하세요~ 여름감기는 정말 무섭더라구요...
그럼 좋은 밤 보내세요~
"잡다한 이야기 / 다이어리" 분류의 다른 글
| 2007 / 4 / 30 |
| 2008 / 8 / 3 |
| 2009 / 3 / 1 |
| 2007 / 1 / 24 |
| 2009 / 1 / 21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