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스커빌의 개가 아닌 제작소의 개?! :: 2008/10/21 01:24


출판 투어의 시작과 끝 (후기) - 북스피어 블로그 (자세한 인쇄소를 상황을 보시려면 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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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투어를 떠난 9인이 있다! - 류하님 후기

모종의 이유(=시험)로 늦게 쓰게 된 출판 제작 투어 후기입니다.
시간을 좀 두고 나와서 모이는 시간 5분전에 북스피어 건물에 도착했습니다.. 지하철을 딱 내리는데 어떤 남자분이 주변을 헤매시는거 같아서 혹시나.. 했었는데. 알고보니 낭만님이었더군요. 그래서 엘리베이터 탈때 '4층 가세요?' 그랬더니 맞다고 하셔서 이런 저런 이야기를 했습니다.
5분전이어서 다들 도착하셨을줄 알았는데. 아무도 안 계시더라구요.. 혼자 왔더라면 엄청 뻘쭘했을텐데 다행히 낭만님이 계셔서 이야기를 하며 다른 분들을 기다렸습니다. 그렇게 기다리다보니 어느새 하나 둘씩 오시더라구요~
가기전에 제작소에서 하는 인쇄작업에 대한 설명을 대표님께 듣고 파주로 출발했습니다.
1호차부터 3호차까지 총 3대의 차로 나뉘어 갔었는데요. 저는 대표님과 낭만님과 함께 3호차에 탔습니다.
설마하니 또 헤매는건 아닐까.. 싶었는데. 이번에는 당당하게 호야님이 저멀리 인쇄소를 지나 달려가시더라구요. 갑자기 옆으로 들어가셔서 혹시나.. 했는데 역시나였습니다.. (^^;)

그렇게 도착한 현문인쇄소는 엄청 크더군요.. 소리도 크고. 개소리도 크고. 개도 크고. 모든게 다 컸습니다.
내리자마자 미친듯이 짖어대며 저희를 반겨주던 개들이 얼마나 구성진 목소리를 내는지.. 1마리도 아니고 무려 6마리.. 주차했던 곳에 있던 개집에는 무려 백구라는 이름표까지 있었습니다. 가장 발광하더군요.
개들의 친절한 인사(?!)에 보답하며 공장 안으로 들어갔더니. 엄청나게 큰 인쇄기계들이 가득하더라구요. 기계들위에 하나씩 쌓여있는 페인트? 잉크를 보니 아까 도착하기전 설명을 들은것이 참 다행이라 생각했습니다. 안 들었으면 하나씩 다 물어봤어야 했을텐데. 기계 소리가 너무 커서 바로 앞에서 설명을 듣는데도 안 들렸거든요.
책은 굉장히 작은데 저렇게 큰 기계를 써서 책이 나온다는것이 신기하더군요. 16page씩 나오니까 그렇다고는 하지만 정말 크던데요. 길이가 제 키보다 더 크더라구요.. 저기 들어가면 나도 빨초검노 색깔로 물들여져서 나오는건가.. 라는 좀 엽기적인 생각도 해봤습니다.;
색깔검수는 컴퓨터가 할 줄 알았는데. 일일이 다 사람의 눈으로 검사하더라구요. 나오는 페이지수가 장난아닐텐데 여러모로 대단하더라구요. 인쇄소에서 일하시는 분들은 색깔에 대한 눈이 일반인들과는 다를거 같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조금이라도 색이 다르면 분명 이야기가 나올테니 그 분들은 색감하나하나 꼼꼼히 보실테니까요.
그렇게 인쇄종이가 가득하고 큰 인쇄기계들이 가득한 1층을 지나. 본격적으로 책이 만들어지는 2층으로 올라갔습니다. 2층에서는 책을 모아서 붙이고. 컷팅하고. 띠지를 붙이는 작업등. 인쇄를 한 종이들의 후반 작업을 하고 있더군요. 책을 몇장씩 모아서 붙이는 기계도 신기했지만. 제일 신기했던건 띠지를 끼워넣는 기계였습니다. 전 띠지는 사람 손으로 하는줄 알았는데. 그것조차 기계로 하더라구요. 알아서 끝과 앞을 펼쳐서 그 안에 착착들어가는 띠지를 보지 신기했습니다.
그 곳에서 마친 기나긴 순간이 만들어지는지라 다들 눈이 반짝반짝하시더라구요.. 저도 반짝반짝.. (+_+)
그렇게 구경하던 도중. 로아나님이 컷팅이 된 나머지부분이 모아진 종이더미에서 기나긴 순간 파본을 겟! 저도 로아나님에 이어서 두번째로 파본을 겟~ 했습니다. 다른분들도 겟하셨으면 좋으셨을텐데 아쉽게도 너무 깊은 나머지 찾기가 힘들더라구요.. (ㅜㅜ)
띠지기계를 구경하던중에 인쇄소 사장님(이사님)이 책을 한권씩 배포해주셔서 감사히.. 그것도 봉인판이 아직 붙여지지도 않은 그 유명한 초판 1쇄를 받았습니다. 이름하여 초판 1쇄 동맹.. 클럽.. (?!)
기쁜 선물을 받고 다음 투어 장소인 파주출판단지로 고고..

파주 출판단지에서 마침 책 축제를 연다고 하여 부랴부랴 갔습니다.
가는 도중 출판단지의 여러건물들을 봤었는데. 정말 아름답고 멋진 건물들이 가득하더라구요.
헤이리처럼 이곳저곳 마구마구 지어진 그런 건물들이 아닌. 제대로 도시계획이 된 장소에서 개성이 강한 건물들이 들어선걸보니 확실히 멋있었습니다. 건물을 만든 건축가의 개성이 가득 담겨있으면서도. 다른 건물과 적절하게 어우러진 모습을 보니 막장 건축과 학생의 팬심이 소록소록 쌓이더군요..
눈에 익숙한 출판사들의 이름이 하나둘씩 보이니 급 버닝을 할수밖에 없었습니다..;
주차장에서 차를 파킹한 후. 1시간 뒤에 다시 만나기로 하고. 로아나님과 눈의여왕님과 함께 책 축제를 돌아봤습니다. 역시나 아이들 책의 수요가 가장 큰지라 대부분이 아이들 책이어서 좀 아쉬웠습니다만. 중간중간 보이는 오쿠다 히데오의 책이라던가.. 얼음과 불의 노래라던가.. 에드워드 고리의 책등등.. 돈만 가져왔어도.. 라는 좌절감을 안겨주는 부스가 몇몇 있더라구요.. (ㅜㅜ)
돈이 없어서 책은 사진 못했어도 로아나님을 에드워드 고리의 세계에 한발짝 들여놓게 한것만으로도 충분한 소득이었습니다! 대략 '에드워드 고리의 세계에 어서오세요!' 랄까요.. (NHK에 어서오세요! 풍) 주변에서 찾기힘든 에드워드 고리의 팬이신 눈의여왕님과 열린책들 부스에서 열변을 토하며 버닝했다는것이 너무 기뻤습니다. 좋아요.. 좋아요.. 에드워드 고리.. (>_<) 자. 이 포스팅을 보신 당신도 에드워드 고리의 세계에 들어오시길! (+_+)
아무튼 그렇게 한바퀴 돌고 돌아와서 책 구입을 확인해보니. 로아나님은 에드워드 고리 책을 두권. 호야님은 가이도 다케루의 신작을. 대표님은 조르주 뒤비의 세계지도 책을.. 게다가 무려 눈독들이고 있던 와인의 나라 책을 공짜로 받아가지고 오셨더라구요.. 부러웠습니다.. (ㅜㅜ) 써니님은 미술관이었는지 박물관이었는지 건물에 대한 상세도와 설계도가 있는 건축디자인책을 사가지고 오셨더군요. 역시 디자인관련 책 값은 너무 비싸다는 이야기를 하면서 차에 타러 갔습니다. 저는 돈이 없어서 중고서점에서 가끔씩 한권씩 질러줍니다. 하지만 정말 건축디자인책은 너무 비싸요.. (ㅜㅜ)

그리고 다들 노렸을지도 모른다고 생각한 옻닭집을 갔습니다. 엣.. 아무도 안 노리셨다구요? 저는 먹기위해 사는 사람인지라 옻닭집이 가장 목표였습니다만.. (죄송합니다.. 실언이었어요.. 쿨럭)
옻닭을 기대하고 갔긴했습니다만. 72시간후에 온다는 그 무시무시한 증상을 듣고는 먹고 싶은 마음이 싹 사라져서 그냥 백숙을 먹었습니다. 역시 닭은 백숙이죠! (?!) 원래 음식은 음식 고유의 맛이 가장 맛있는 법이라구요..!!
그렇게 수다를 떨면서 먹다보니 어느새 다른 분들은 다 드시고 저희 테이블이 다 먹기를 기다리고 계시더라구요. 너무 조용한 나머지 압박스러운 가운데 라스트로 백숙에 밥을 말아먹었습니다. 먹는 중간에 술 이야기가 나왔습니다만.. 제가 아직까지 필름이 끊긴적은 없습니다만. 주량이 아마 센건 아닐겁니다. 전 엄청엄청 느리게 먹는지라.. 빨리 드시는 다른분이 먼저 취해서 다운되시는 경우가 많았거든요.. 그러니 저에게 배당을 거시면 아마 후회하실듯?!
닭도 맛있었는데. 무려 자판기커피까지 맛있는 커피를 들고.근처 절에 구경을 갔습니다.
다음날 무슨 행사가 있는지 무대장치를 하시는라 정신없으시더라구요. 로아나님의 친절하고도 자세한 설명을 들으면서 절에 대한 지식이 한층 업그레이드 되었습니다. 그 절에 계신 부처님은 약을 조제하시는 부처님이라서 한손에는 약통과 한손에는 우황청심환(?!)을 들고 계셨습니다.. 기원명패가 있어서 한번 해보고 싶은 마음이 굴뚝같았으나 귀차니즘이 굴뚝을 이겨버려서 그냥 구경만 하고 떠났답니다. 기원명패를 적었다면 아마 이렇게 적었을거예요.. '로또 1등이 당첨되게 해주세요.. '라고 말이죠.
이대로 갈 수는 없다! 라는 마음에 옻닭집 주인분께 사진을 찍어달라고 하기 전. 써니님 트렁크에서 삐져나온 이상한 천쪼가리 하나. 그 천쪼가리로 무수한 상상들이 뛰쳐나오면서 잠시 추리 동호회같은 분위기가 되었습니다. 집에 가다 갑자기 차가 망가져 근처에 있는 별장으로 들어가 묵게되는게 살인사건이 일어나고.. 알고보니 김전일이 여기에!? 엔딩은 대략 그리고 아무도 없었다풍으로.. 이렇게 이야기가 진행되면서도 써니님의 트렁크에서 삐쳐나온 천의 정체는 결국 밝혀지지 않았습니다..

저번에 올때는 금방 왔었는데. 20분이면 도착할 거리가 차가 막혀서 무려 2시간이나 걸리더군요.
분명 떠났을때 배철수의 음악캠프가 시작하는걸 들으면서 나왔는데. 도착하니까 엔딩곡이 흘러나오더군요.. (쿨럭)
차가 많이 막혀서 그런지 중간중간 접촉사고나 소소한 차량사고를 몇번이나 보았습니다. 이제까지 살면서 차량사고를 많이 본 날이라고 생각해요. 도착할때까지의 2시간 동안 차선을 바꾸는 차와 계속 차선을 지키는 차가 도착하는 시간은 별 다를다 없다.. 라는 이야기도 하고. 대표님과 낭만님의 군대에 대한 이야기도 듣고. 배철수의 음악캠프에서는 제가 좋아하는 가수+피아노연주가인 Billy Preston의 곡도 들을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결국 차선을 바꾼 3호차가 가장 먼저 도착하였고. 그 다음으로 호야님의 차가. 그리고 써니님의 차가 도착해서 인사를 나누고 헤어졌습니다. 오늘 모이신 분들끼리 뒷풀이가 있을거라 생각했는데 다들 피곤하셨는지 집에 가시더라구요.. 언제 초판 1쇄 클럽.. 만나서 후일담 뒷풀이라도 한번 하도록 해요~ (>_<)

덧 - 쓰다보니 버닝해서 글이 좀 길어졌습니다..;

2008/10/21 01:24 2008/10/21 0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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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눈의여왕 | 2008/10/21 09:34 | PERMALINK | EDIT/DEL | REPLY

    하핫~ 키첼님의 후기에도 영광의 첫 댓글!
    정말이지 재미있는 모임이었뜹니다!
    아무도 눈치 못 채신 것 같은데, 저도 파본 한 권 겟 했다는거- ㅋㅋ
    그리고 써니님이 산 책 제목은 <세계의 미술관>이었습니다.
    다들 대표님의 거대한 책에 압도돼서 써니님의 책 제목은 기억못하시는 거?ㅋㅋㅋ
    나름 비싼 책이었다구요!

    • keachel | 2008/10/23 02:51 | PERMALINK | EDIT/DEL

      눈의 여왕님 승리의 첫 댓글!!
      오옷.. 눈치 못챘었습니다만 초레어파본을 겟~ 하셨었군요!! (>_<)
      맞아요.. 그런 제목이었던거 같아요.. 대표님의 공짜책이 워낙 임팩트가 강해서 다른 책이 기억이 가물가물 하더라구요.. 게다가 와인본산지의 책.. 제가 노리고 있던 책이라서 더욱 더!!!
      써니님의 책도 무지무지 탐났었어요~

  • 연금냥 | 2008/10/21 10:55 | PERMALINK | EDIT/DEL | REPLY

    ㅋㅋ 북이벤 자주가네 ㅋㅋ
    옻닭.. 그거 옻이 오르는 사람이있고 안오르는 사람있어 사람가린다 ㅋㅋ
    한번 오르면 면역생겨서 두번은 안오른데..
    증상은.. 울엄마가 옻독 올라봐서 아는데.. 온몸이 간지럽고 두드러기같은게 올라오고 엄청나게.. ㄷㄷㄷㄷㄷㄷㄷ

    • keachel | 2008/10/23 02:52 | PERMALINK | EDIT/DEL

      우리집은 오르는 사람이 있는지 없는지 몰라서 그냥 백숙 먹었다..
      옻 오르면 엄청 고생한다고 들어서 안 먹는게 마음 편할거 같더라구.

  • 로아나 | 2008/10/21 12:58 | PERMALINK | EDIT/DEL | REPLY

    써니님 책도 비싸긴 했지만 대표님이 삼마넌짤 책을 무료로 받으신
    거에 충격이 컸었다능......-_-;;;;;
    눈의 여왕님 기억력이 쵝오 인듯
    절이름이랑 책 이름까지!!

    • keachel | 2008/10/23 02:53 | PERMALINK | EDIT/DEL

      그쵸? 대표님의 공짜책이 너무 강력했습니다.. (ㅜㅜ)
      저희는 스트랩밖에 못 받았는데 말이죠.. 흑흑
      여러모로 승리의 눈의 여왕님!!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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