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 / 03 / 18 :: 2012/03/18 04:23

1.

한동안 정신없어서 블로그에 신경쓰지 못했습니다.
트위터에 빠져있기도 했습니다만.. 뭐 왠간한 제 현황은 트위터로 사방팔방에 알려졌으니 새삼스레 블로그에 적기도 참 민망하네요..;

근래 못 들어왔었던 중에 가장 큰 사건 2가지 중 하나는 제가 회사를 그만두었다는 것이고, 그 다음으로는 저번주 금요일을 기준으로 한겨레 출판학교 과정을 수료했다는 점 정도랄까요..
퇴직할때 퇴직금이 늦게 들어와서 새삼스레 요즘 예매율 1위를 달리고 있는 모 영화의 원작을 다시 읽어야되겠다.. 라는 생각을 한 적도 있었고, 출판학교 다니면서 생각보다 세상은 넓고 사람도 참 다양하다라는 생각을 다시금 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제가 얼마나 우물 안 개구리였는지를 다시금 느끼게 되었구요.

그래도 퇴직한 이후로 마음이 좀 편해진건지 예전보다는 살도 좀 빠졌고 (일방적인 생각일지도 모르지만), 작년 내내 죽과 함께 365일을 지내야 했던 위장의 반란이 수그러 들었다는 점에서는 무척이나 만족하고 있습니다.
한마디로 걸어다니는 종합병원에서 좀 벗어나서 기분이 좋은거죠. 지인사이에서는 아직도 걸어다니는 종합병원 취급을 받고 있습니다만, 적어도 작년보다는 병원 신세를 덜 지고 있습니다. 약 값이 줄었다는 것만해도 얼마나 은혜로운지.. (ㅜㅜ) 묘하게 퇴직하고나서 몸 상태가 좋다했더니, 결국 후폭풍이 1월에 몰아서 닥치는 바람에 꽤 골골거렸지만 그래도 잘 살아 있는것을 보면, 신은 역시 딱 견딜 수 있을 만큼의 시련을 내려준다는 말을 새삼스레 깨우치게 되더라구요. 아.. 전 무교지만 말이죠..;

아무튼 이런저런 상황을 잘 버텨내고, 멀쩡하게 살아있습니다. (^^)

2.
당당하게 말하고 다닐 수는 없지만.. 요즘 국내 모 장르 소설에 필이 꽂혀서 열심히 읽고 있습니다.
상업물은 일단 현대물빼고 클리어한 상태고 말이죠.
그 다음으로는 행사장에 쫓아갈 생각을 하는걸보면 필이 꽂혀도 단단히 꽂혔다고 밖에 할 수 없습니다..
뒤늦게 알게 된게 더 무섭다고.. 설마하니 제가 이 쪽에 발을 담그게 될 줄 누가 알았더랍니까.. (털썩)
그러고보니 이쪽 장르를 맨 처음 알려준것도 똑같은 친구였죠.. 친구야.. 넌 나에게 지옥을 안겨줬어.. (ㅜㅜ)

그런고로 책은 잔뜩 사놓고 읽지못한 추리소설이 한 가득..
게다가 신촌 알라딘 중고서점에서 가자마자 지른 '가즈나이트' 애장판이 책장 위를 점령하고 있는상태에 계속해서 쌓여가는 소설책을 보면서 요즘 엄마의 눈빛이 심상치 않습니다. (ㅜㅜ)
지진이 일어나면 정말로 책에 깔려 죽지 않을까... 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몇 달 전 책으로 탑을 쌓고 있던 방에 다시금 책탑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주말에 엄마 몰래 계속 정리를 했었는데 이제는 정리해도 눈에 띄일정도로 다시 책이 증식하고 있어요..;; 아아아.. 책은 역시 새끼를 치는거라는걸 알면서도 좋아하는 책만 나오면 나도모르게 구매버튼에 손이 가는건 어쩔 수 없는 사실.. (OTL...)

3.
그렇게 모 장르소설에 허우적대고 있는 와중에도 손에 든 책이 있는데, 요 네스뵈의 '스노우맨' 입니다.
일단 표지도 잘 빠졌고, 북 트레일러가 상당히 마음에 들었거든요.
문체도 상당히 좋고 책의 흡입력도 좋아서 순식간에 읽혔습니다. 덕분에 작가의 다른 책인 '헤드헌터'도 읽어볼 예정이예요. 그 책 표지는 마음에 안 들지만요..; 책이 상당히 잘 팔리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이 형사의 다른 시리즈도 국내에 어서 나왔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광고는 좀 허풍이 심했지만, 매력있는 주인공임에는 공감합니다. 다만 북유럽권에는 저런 형사들이 너무 많아서 최고라는 수식어에는 동감할 수가 없네요.

고등고등모임에서 읽기로 한 책인 '라스트 차일드'의 작가인 존 하트의 '다운 리버'도 일단 구입!
학교도 끝났으니 쉬엄쉬엄 읽어보려고 합니다. 표지도 무척이나 마음에 들고 말이죠~

나오자마자 제 눈을 확 사로잡은 마이클 코리타의 '숨은 강'과 '오늘 밤 안녕을'은 머리싸매고 고민중입니다.
아아아.. 표지는 정말 제 취향 100%예요.. 특히나 '숨은 강'은 진짜 취향 100%를 넘어 120%!!
근데 내용이 좀 걸려서 아직 구입을 못하고 있습니다. 게다가 기대를 너무 하면 막상 읽을때 푸슈슈~하는 소리와 함께 한없이 떨어지는 기대치와 애정도가 두려워서.. (털썩) 그래도 표지는 정말 마음에 듭니다.. 표지는...

일본소설은 요즘 확 끌리는 대박작이 없는지라, 관심도도 좀 뜸합니다.
그나마 '고스트 헌트'가 2권이 나와서 기뻐라하고 있어요. 부디 계속계속 나와주었으면 하는 바람이 있어요.
신간중에 '플라바로크'와 '라가도'가 있어서 구입을 해놨지만. 아직은 반신반의인 상태!
그래도 '라가도'는 나름 기대하고 있었던 책이라서 벌써부터 읽을 생각에 두근두근합니다. (>_<)

히가시노 게이고의 '신참자'가 드디어 나오더라구요. 분명 판권은 꽤 오래전에 사갔을텐데 말이죠.
드라마 나올때 같이 나오지 않을까.. 라고 생각했는데, 꽤 오랜 시간이 흐른 뒤에 나오더라는..;
뭐 히가시노 게이고야 국내에서도 기본은 팔리는 작가이지만, 발간 시기가 너무 애매하달까요. 드라마나 영화화를 노리고 나왔다면, '새벽거리에서'가 꽤 출간시기를 잘 잡은 케이스였죠. 근데 '신참자'는 너무 늦어요.
드라마 나온지 2년정도 지났던가.. 게다가 드라마 스페셜인 '붉은 손가락' 방영도 작년이었죠.
2분기 일본 드라마에 가가형사 시리즈의 소식도 없고 말이죠.. 그냥 아무것도 노리지않고 나오는건가.. 라는 생각이 듭니다. 하지만 '신참자'의 경우 워낙 평이 좋은 소설이라서 판매량은 꽤 좋을 거 같아요.
더불어서 히가시노 게이고의 판매량 전성시대가 다시 오는 계기가 되지 않을까.. 라는 묘한 기대감도 생깁니다.

4.
그러고보니 요즘 일본 소설이 원작인 두 편의 영화가 개봉했죠.
하나는 '얼어붙은 송곳니'가 원작인 '하울링'이고, 다른 하나는 '화차'가 원작인 제목이 동일한 '화차'

사실 '얼어붙은 송곳니'의 경우에는 워낙 인상적인 클라이막스부분이 있어서, 드라마나 영화화 되었으면 좋겠다.. 라고 생각은 했었습니다만, 설마하니 주인공을 싹 바꿔버리고 영화를 만들줄은 몰랐죠. 배신감에 떨면서 보지 말아야지.. 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나중에 TV에서 할때나 봐주겠다!! 라고 외치고 있어요.

'화차'의 경우 일단 워낙 평이 좋아서 보러 갈 예정입니다. 그리고 요즘 500P를 덧붙인 개정판이 나와서 책도 읽어보고 싶고요. 대체 왜 저 정도의 페이지를 빼고 낸거냐!! 라고 외치고 싶지만, 그래도 지금이라도 제대로 나와주는게 어디냐라는 기분이기도 합니다..; 사실 '화차'의 경우 영상화하기 무척이나 힘들거라고 생각하고 있는데요. 영화가 얼마나 잘 만들어졌길래 이렇게 호평을 받고 있는건가라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그 모호한 엔딩하며 사실 추척하는것 이외에 딱히 큰 고저차가 없는 소설이거든요. 아.. 게다가 영화포스터가 은근 드라마 '마왕' 포스터가 생각나서 보면서 같은 디자이너가 만들었나? 라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아무튼 큰 기대는 안 하고 볼 예정입니다.
소설을 먼저보고 영화를 그 다음에 보면 항상 후회했거든요. (ㅜㅜ)

5.
아까 책 이야기하면서 유난스럽게 표지 이야기만 잔뜩 했는데요.
출판학교 다니면서 책 표지를 만들때 고생을 좀 했거든요. 결과적으로는 좀 과잉된 책 표지가 나와서, 처음에 책 받아볼때에는 확 불태워버릴까.. 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ㅜㅜ)
정말 표지 디자이너분들.. 존경합니다.. 정말로요..
아아아... 전 아마 인디자인이나 북디자인을 배우긴해도 표지 디자이너는 정말 못 할거예요.
워낙 타고난 센스가 없어서 아마 못할거예요. 그래요. 불가능할거예요!
저란 사람. 그냥 멋진 표지에 하악하악하는 그런 사람이 될래요..;

6.
드라마는 '워킹데드'와 '스트로베리 나이트'말고는 제대로 챙겨보지 않았는데.. 그나마도 출판학교 다니면서 거의 챙겨보지 못했습니다. (ㅜㅜ)
일 구하기전에 밀린 드라마들을 챙겨 볼 생각입니다. 일단 요즘 이야기가 산으로 가고 있는 '워킹데드'부터!

미드도 미드지만 2분기 일드도 꽤 힘을 주는 느낌이예요.
제일 기대되는 작품은 역시 '하늘을 나는 타이어'와 '변두리 로켓' 제작진의 '추정유죄'
워낙 전작들이 잘 만들어진것도 있지만, 제목 그대로 내용도 꽤 심도있게 나갈 듯하여 완전 기대중입니다!
총 5화에 3월 25일 첫 방영이라니 얼마 안 남았어요!!! (두근두근) 게다가 주인공은 나카무라 토오루님!! (꺄악)
빨리 25일이 왔으면 좋겠습니다. (ㅜㅜ)

그러고보니 이번 분기에는 원작이 있는 작품이 (추리소설에 한해서) 3작품이나 있는데요.
하나는 이번에 또 리메이크되는 'W의 비극'이고, 이걸 어떻게 만드려나 싶은 '삼색털 고양이 홈즈의 추리'
그리고 국내에는 책이 정발되지 않은 '열쇠가 잠긴 방'
나열해보니 국내에 나오지 않은 책 제외하고 판매량이 그저 그랬던 책들이네요. 게다가 국내에서 아카가와 지로의 책은 정말로 안 나가기로 유명하죠..;; 딱히 재미없는것도 아닌데도 안 나가는 작가이지만 국내에 나온 책은 생각보다 많다는 사실.. (ㅎㅎㅎㅎ) 아무튼 드라마화로 인해서 국내에서도 책이 좀 나갔으면 하는 바람이예요. 아.. 하지만 늦었구나.. 삼색털 고양이 홈즈 시리즈를 낸 출판사가 이제는 없으니 중고서점말고는 살데가 없네요.. (털썩)
'W의 비극'은 아직 있습니다. 손안의 책에서 나왔죠. 정말로 얇고, 뒤에 앨러리 퀸의 추천사가 무색할 정도로 너무나 아쉬운 트릭이죠. 하지만 책이 나온 연도를 생각하면 독창적인 작품이긴해요. 다만 여러번 리메이크 될 정도로 파격적이진 않죠. 게다가 2010년초에 이미 스페셜로 만들었는데 또 만든다니.. 좀 지겹다라는 느낌?!
2010년도 판 칸노 미호가 워낙 인상에 남아서 이번에 다른 주인공으로 보면 비교하게 될거 같은 기분이예요.
하지만 원작을 조금 각색해서 이야기를 진행시키고, 시점이 범인의 시점에서 전개된다고 하니 조금 색다른 이야기를 기대해봐도 괜찮을거 같습니다.

그러고보니 '스트로베리 나이트'도 챙겨보고는 있습니다만. 거의 2화가 1편이라서 2주에 한번씩 챙겨봐야한다는게 단점! (ㅜㅜ) 한참 재미있게 보고 있는데 "다음주에 계속" 이라는 문구가 나오면 정말 미치겠더라구요..;
국내에 원작 소설이 나올법도 합니다만 과연 나올지도 미지수이고, 게다가 나온다해도 시기를 너무 놓친감이 있기도하고, 게다가 경찰소설이라 잘 팔리지도 않을거 같고, 그냥 일본어를 배워서 원서를 보는게 답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ㅜㅜ) 캐릭터가 워낙 잘 잡혀진 소설이라서 드라마도 잘 나가고 있고요.
1분기부터 한두편씩 볼만한 작품이 나와서, 저로서는 마냥 좋습니다. 2분기에도 기대되는 작품이 꽤 있구요.

미드는 닥치고 '왕좌의 게임' 시즌 2... 말고는 없습니다.
아.. 'The Killing' 시즌 2도 4월 시작이군요.. 그 외에는 아직 시작한게 없어서 간만 보고 있는 중이예요.

영드는 '셜록' 시즌 2도 봐야하고, '화이트채플' 시즌 3도 완결났을테니 이 두개부터 일단 클리어 해야겠습니다.

7.
새해가 지난지도 한참 지났지만. 새삼스럽게 매년 다짐했던것과 같이 이번년도 목표도 리뷰를 좀 많이 쓰기입니다.
3월 중반인 지금 리뷰현황이 제로인걸보면 이미 글러먹은거 같기도 하지만.. 지금부터 잘 하면되죠 뭐.. (ㅎㅎ)

아무튼 생존신고 겸, 나름의 다짐을 하는겸, 수다 좀 떨고 싶어서 긴 잡담 좀 했습니다. (^^)

2012/03/18 04:23 2012/03/18 0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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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비밀방문자 | 2012/04/04 01:07 | PERMALINK | EDIT/DEL | REP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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